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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조경규 작가 인터뷰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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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규 대백과> 조경규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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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無)스타일의 스타일


『조경규 대백과』  조경규 작가와의 만남

한겨울 찬바람이 잠시 주춤하던 1월의 어느 날, 작가 조경규 님을 만났습니다. 책이 출간된 지 벌써 한 달 넘었으니 한 달여 만에 뵙게 되었네요. 에디터로서 작가님과 함께 했지만 평소 작가님의 작품을 즐겨 보던 독자로서 책 작업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비슷한 연배이다 보니 어린 시절 봤던 만화영화 제목이나 놀이 하나만으로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지요.

인터뷰라기보다 또 한 번의 담소를 나누었다는 기억입니다. 작가님의 그림만큼이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던 유쾌한 인터뷰였습니다.

에디터 홍윤표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할까 봐요. 작가님은 현재 프리랜서로 지내시고 계시는데 작가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저라고 뭐 특별할 게 있나요, 똑같지요. 다만, 프리랜서 작가 분들 중에는 주로 밤늦은 시간을 이용해서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저는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는 편이에요. 8시쯤이요. 제 신조 중의 하나가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 먹자거든요. 9시, 12시, 6시, 이렇게요. 혼자는 챙겨 먹기 어렵겠지만 가족들이 함께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아요.

가장 일을 하기 좋은 때는 아침 9시부터 낮 12시 정도지요. 아마도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간이겠지만요. 그 중에서도 제가 하고 싶던 일을 아침에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오후에는 주로 사람들도 만나고, 자료도 모으고, 이메일도 챙기고, 그런 일을 하며 보냅니다. 물론 그 사이에 짬짬이 작업을 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은,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9시부터 새벽 1~2시까지도 일을 하기도 해요.


책이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네요. 책을 보신 주변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어휴~ 반응은 정말 뜨거웠어요(웃음). 특히 제 책에 나온 분들이 이 책을 보시고 나서 보여 주신 반응은 정말 좋았지요. 아무래도 자신의 이야기가 책에 나오니 좋아하셨을 거예요. 이번 책에는 열 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그 분들에게 그 분들의 이야기를 책에 싣는다고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마 더 좋아 하셨던 것 같아요. 저 역시, 평상시에는 그 분들에게 하지 못했던 말들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거든요. 더군다나 그 분들과 함께 한 작품과 이야기를 함께 보여 주다보니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내면서 책으로 꼭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으세요?

이 책을 처음 기획했던 건 2013년 가을쯤인 걸로 기억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제 스스로를 조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건 제 스스로 이런 일을 지금까지 혼자 해왔다는 것이에요. 저도 처음에 이 일을 시작할 때 어려움이 참 많았어요. 특히 부모님의 우려가 굉장히 컸지요. 진득하지 못한 성격 때문에 회사를 다니는 것보다 이런 프리랜서의 길이 저에게 맞겠다 싶었는데 부모님은 오히려 그런 이유로 더 걱정하셨던 것 같아요. 초기에는 이 일로 번 수입이 거의 없었거든요. 저는 집을 참 좋아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일을 합니다. 물론 그 때도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일을 했으니 사무실 운영비와 같은 경비가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지요. 흔히 말하는, 든든한 직장을 다니지 않는 것 자체가 부모님께는 걱정이셨던 듯해요.

그런데 사무실 없이 집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왠지 좀 뭔가가 부족해서 그러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텐데 저는 그냥 집에서 일하는 게 좋았어요. 번듯한 사무실은 없었지만 그래도 꿋꿋이 일을 해왔고, 어려움을 견디어 냈고, 지금은 결혼까지 해서 가정을 꾸렸고, 여전히 저는 이 일을 하고 있지요. 대한민국에서, 아니 그 어느 나라라도 프리랜서의 환경이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는 젊은 친구들이 자신만의 신념과 노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 저, 조경규라는 사람처럼 이런 책도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클라이언트의 스타일을 더 존중한다고 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그런 생각이 드셨나요?

제가 억지로 그런 생각이 가졌다거나 의도적으로 그런 결심을 한 것은 결코 아니었어요. 말씀 드렸듯이 처음 프리랜서 일을 시작할 때는 들어오는 일이 많지 않다보니 감히(?) 제가 제 스타일을 고집한다거나 제 의견을 우선시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일이 들어오든지 그 일을 골라서 하지 않고 그 클라이언트에에 맞는 작업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런 일이 쌓이다 보니 지금처럼 다양한 장르나 분야를 두루 섭렵할 수 있게 되었구요(웃음).

제가 이번 책에 ‘고객맞춤’이라는 말로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에 맞게 일을 해왔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클라이언트의 의견대로만 일을 한 것은 아니에요. 클라이언트의 생각을 존중하고 그에 맞게 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그러면서 클라이언트의 의향을 파악하게 되고 거기에 제 생각을 얹어서 작업을 하게 되었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게 바로 ‘커뮤니케이션’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일방통행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커뮤니케이션. 그래야만 클라이언트도 인정을 했고 저 역시도 그 일에 만족을 할 수 있었거든요.


작가님의 작품은 다양하고 장르도 어느 하나로 규정짓기 어려운데, 그 많은 장르나 작품 중, 가장 즐겁게 분야를 하나만 고르신다면 어떤 분야일까요?

글쎄요~. 일단은 제가 하는 일 중 흥미가 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한다면 만화 그리기가 아닐까 해요. 만화는 일종의 취미로 그리고 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의뢰를 받아 하는 일은 대부분 불규칙적이고 지속성도 보장할 수 없으니 시간이 생길 때마다 웹툰과 같은 만화에 대해 기획하고 구상하게 돼요. <오무라이스 잼잼>의 경우, 시즌제로 웹툰을 올리고 있는데 한 시즌이 지나서 다음 시간까지는 일정한 휴식 시간을 두고 새로운 아이템에 대해 기획하고,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지요. 그래서 대략 70%의 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합니다. 나머지 30%는 마감 임박해서 하구요. 생계를 위해 하는 일을 위한 일종의 밑바탕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취미라 생각하고, 그래서 굳이 그 장르 중 즐거운 작업 하나를 선택해 보라면 만화 그리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프리랜서라고 하면 주로 안정적이지 못하고, 자기 관리가 어렵다는 등의 단점에 대해 많이 듣게 되지만 작가님에게는 프리랜서로서의 장점만을 한 번 듣고 싶어요.

프리랜서로서 그런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듣게 되지요. 맞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제가 느끼는 장점 중 가장 큰 장점이라면 아침에 마트를 가는 기분? 그런 기분을 아실까 해요. 아침에 오픈을 하자마자 들르는, 한가한 마트에서 느끼는 자유나 여유 같은 것 말이에요. 아마 그런 것 같아요, 모두가 분주하게 출근을 하고 업무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그 때에, 맥도날드에 들러 맥모닝을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자유. 어느 곳을 가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그에 대한 판단을 내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자유. '프리랜서‘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지만 역시 프리랜서로서 가장 좋은 점은 ‘free’가 아닐까요.


말씀을 들어오면,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작가님은 프리랜서로서 남으실 것 같은데, 작가님은 꿈꾸시는 미래는 어떤 모습이세요?

저는요, 먼 훗날 많은 시간이 지나도 지금처럼 제 일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꿈이에요. 제가 얼마 전에 손재익 형님을 뵈러 갔는데, 연세가 50세가 넘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자신의 나이에 그처럼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큰 행복을 느끼시더라구요. 그 모습이 정말 부러웠어요. 시간이 많이 흘러도 저 역시, 누군가에게 제 일을 맡기면서 뒤에서 컨트롤만 하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어쩌면, 지금처럼 제 일을 하고 있는 제 미래의 모습이 가장 큰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그렇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인 듯해요.

딱, 지금처럼만이요!(웃음)


끝으로, 이 책을 보는 많은 독자 분들 중에는 작가님처럼 프리랜서를 꿈꾸는 디자이너 분들이 많으실 텐데, 프리랜서 선배로서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저는 좀 행운아였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 그림을 그리고 돈을 받고 들은 얘기 중의 하나가 “5년을 똑같은 일을 하게 되면 뭔가가 보이기 시작하고, 10년을 똑같은 일을 하게 되면 그 분야의 상위권 안에 들 수 있다”는 말씀이었어요. 그 말은 지금까지도 제게 아주 의미가 깊어요. 물론 이런 일을 하다보니 일이 잘 될 때도 있었지만 너무 없거나, 아예 한 달 내내 일이 없을 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때에도 쉬지 않았어요. 물론 불안은 했지만 저는 그 빈 시간에 만화를 그리고 구상을 하는 등 창조적인 취미 활동을 꾸준히 해 왔어요. 그러면서 다음을 준비했지요. 시간이 날 때마다 그 시간을 활용해서 나름의 창작 생활을 하다보니 그게 결국 나중에 일이 되기도 하더라구요(웃음).

프리랜서의 일은 ‘오리발’과 같아요. 물에 떠 있는 오리를 보면 상체는 굉장히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오리의 발은 쉼 없이 움직이고 있거든요. 빠지지 않기 위해서지요. 프리랜서도 마찬가지에요. 겉으로는 자유롭고 여유롭고 평온해 보이겠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움직여야 살 수 있어요. 그 움직임이 있어야 가라앉지 않는 것처럼, 그 움직임으로 인해 일이 시작되는 것이고, 그 시작된 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고, 그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 또 다른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지요.



작가님과 인터뷰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곳이 ‘다음 웹툰_<오무라이스 잼잼>’에 소개된 연탄삼겹살 집이었는데, 우연히도 7~8년 전에 제가 자주 가던 식당이었습니다. 그 때는 지금보다 덜 유명할 때였는데 지금은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던 식당이라며 홍보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한참 열정적으로 야근에 임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했던 근사한 카페보다 친근한 식당의 사진을 찍자고 하신 것도 작가님의 아이디어였습니다.

이 식당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다음_daum 웹툰 134화 <여기는 아니겠지? 돼지불백_2014년 12월 23일>편을 참고하시면 되실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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