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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인 뉴욕> 오성수, 나재휘 저자 인터뷰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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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 인 뉴욕> 오성수, 나재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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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타이포그래피, 실과 바늘 같은 관계


『타이포그래피 인 뉴욕

오성수, 나재휘 저자와의 만남


뉴욕 하면 보통은 ‘빅 애플’ 등을 떠올리게 되는데, 그보다 먼저 ‘타이포그래피’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타이포그래피 인 뉴욕』의 저자인 오성수, 나재휘 작가다. 뉴욕이라는 도시를 보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타이포그래피’라고 말하는 두 디자이너를 만나 책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기은혜



어떻게 처음 이 책을 기획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오성수(이하 오): 저희 둘 다 디자인을 전공했는데요. 디자이너들은 자료나 레퍼런스 등 벤치마킹할 수 있는 어떤 대상을 찾는 걸 습관화하고 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간판 등의 사진을 찍어서 모아왔는데, 문득 ‘정말 제대로 된 것들을 모으면 좋은 자료집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게 이 책을 만들게 된 처음 기획이었죠.

나재휘(이하 나): 약간은 우발적이었던 것 같아요. 뭔가 제대로 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디자이너이다 보니 ‘시각적인 것’이 주가 되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때 마침 여행(당시에 주변에 여행 가는 친구들이 많았어요)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과거의 여행사진을 쭉 살펴보니 유명한 관광지 앞에서 ‘V자’하고 찍은 사진보다, 현지 건물을 담아온 사진이 더 많더라고요. 만약 여행을 가게 된다면 ‘또 이런 사진들을 찍어올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무계획으로 떠난 여행에서도 이런 사진을 찍어오는데) 계획을 세워서 여행을 떠난다면 뭔가 그럴듯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고, 대상을 찾다 보니 ‘타이포그래피’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뉴욕’이란 도시를 생각하게 되었고요. 반 우발적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구체화된 것 같아요.

 

책이 나오고 나서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 가장 의외의 반응은 ‘책이 가벼워서 좋다’는 거였어요. 그 말을 듣고 직접 책을 들어보니 정말 가볍더라고요. (웃음) 사실 가벼워야 들고 다니기도 편하잖아요. 그래야 더 많이 볼 수 있고요. 그런 점에서 가벼운 용지를 사용한 점이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싶어요.

: 뉴욕에 오래 산 분들에게 이 책을 보여드렸을 때, 하나같이 “아, 내가 왜 이 생각을 못 했을까”, “그렇지! 이걸 했었어야 했는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사실 (거리의 사인물에 사용된 타이포그래피를 소개한다는 게) 굉장히 특이한 아이디어이거나,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대부분 생각만 하고 실제론 하지 않는데, 직접 행동으로 옮긴 것에 대해 칭찬을 많이 들었죠.

 

책을 작업하시면서 힘들 거나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 최초의 분량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출판사에 넘겨드린 분량도 많았지만, 사실 그걸 고르기 전의 분량은 훨씬 더 많았거든요. 한 번 거른 자료에서 고르고 또 골라 최종적으로 책에 들어갈 내용을 선별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 사인물에 사용된 서체를 일일이 찾는 작업이 힘들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막노동이었죠. 워낙 비슷한 서체도 많고, 아주 미묘한 차이로만 구분할 수 있는 서체가 있는데, 그 미묘한 차이가 없는 알파벳의 사인물은 구분하기 정말 힘든 거예요. 그래도 나름의 해결 방법이 있었던 게, 전통적인 서체를 발전시켜서 만든 서체를 ‘전통적인 서체’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다는 거죠. (예를 들어, Helvetica95-Black을 Helvetica라고 말해도 된다는 거예요.) 그런 방식으로 서체를 찾는 어려움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책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뭔가 얼른 (책이) 나올 거 같은데, 나오지 않으니까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는 조바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책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려고 홍보 영상도 만들고 했죠.


두 분께선 직접 뉴욕에 다녀오셨잖아요. 뉴욕의 사인물이 서울의 그것과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요.

: 뉴욕의 사인물은 생각보다 계획적이진 않았어요. 계획적이긴 한데 그 계획적이라는 게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제하려는 느낌이 아니고, 이 정도 수준이라는 걸 보여주는 느낌이랄까요. 자유롭지만 전반적으로 일정한 수준에 맞추려는 노력이 보이는 반면, 한국은 사인물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해요. 기관이나 단체에서 (사인물에 대해) 너무 철저하게 가이드라인을 짜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것만 할 수 있고, 그 이외의 것들은 할 수 없다’는 식이어서 그런지 길거리의 사인물들을 보면 저마다 따로 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 저는 되게 독특하고 재미있는 특징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뉴욕에선 모든 사인물이 ‘서체를 베이스로 한 타이포그래피’로 만들어져 있어요. 반대로 우리나라의 사인물 같은 경우엔 서체가 아니라 캘리그라피 위주의 타이포그래피로 만들어져 있죠. 알파벳은 서체로 만들기 편리하다 보니 서체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요. 그래서 어떤 느낌이나 표정을 나타내고 싶으면 서체를 베이스로 작업이 가능하죠. 하지만 한글의 경우엔 그러지 못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느낌을 몇 가지의 한정된 서체에서 찾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 결국엔 손으로 써야 되는 거죠. 그런 데서 두 문자가 가진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타이포그래피’란 무엇인가요? 본인만의 정의를 내려주세요.

: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거 같아요. 내가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데 말이나 글로 할 수 없고 그래픽으로 표현해야 될 때 서체를 통해 아주 직관적으로 누군가에게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약간 돌려서 얘기하면, 배려를 담은 정보라고 생각해요. 텍스트 베이스의 정보에 배려를 담아 시각화시킨 작업이랄까요.


 


뉴욕에서 발견한 타이포그래피 작업 중에서 특별히 인상 깊은 작업이 있었나요?

: 마지막에 편집되는 바람에 책에 실리진 못했는데, ‘No Today’라는 작업물이 기억에 남아요. 그게 원래 경찰국에서 ‘No Parking Today’(오늘은 여기에 주차하지 마세요)라고 붙여놓은 안내문인데, 종이가 구겨지는 바람에 ‘No’하고 ‘Today’만 보이는 거예요. 뉴욕에 도착한 첫 날 발견한 작업이었는데, 접혀있는 종이에서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아, 뉴욕도 별거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마침 그 작업물에 사용된 폰트(Helvetica)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폰트이기도 했고요.

오: 저는 이상하게 ‘Baker St.’가 기억에 많이 남더라고요. 책에 워낙 크게 실리기도 했지만, 실제로 뉴욕에서 본 가장 큰 타이포그래피 작업 중에 하나였거든요. 센추리 올드스타일을 베이스로 그려진 서체로 기억하는데, 어마어마한 사이즈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한국에는 그렇게 크게 쓴 작업물이 없잖아요. 그래서 <타이포그래피 인 뉴욕>하면 그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 글씨를 크게 써도 나름의 멋이 있다는 게 영문 서체의 매력인 것 같아요. 한글로 그렇게 썼다가는 엄청나게 무서울 거 같거든요. (웃음)

 

마지막으로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 ‘목적’을 생각하고 직접 서체를 만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늘 보기만 하고 찾아보는 것에 그치는 게 아쉬운 것 같아요. 그리고 기왕 만들 거면 ‘나는 어떤 서체를 만들겠다’ 결정하고 만드셨으면 해요. 서체를 만들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예쁘게 만들고자 한다’는 거예요. 그것보단 ‘가독성이 높게’ 혹은 ‘귀엽게’ 혹은 ‘진중한 느낌이 나게’처럼 나름의 목적을 먼저 생각하고 만들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사실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관찰’에 대한 이야기예요. 뉴욕에 오래 사셨던 분들도 저희 책을 보고 이야기하신 게 “아, 왜 이걸 생각을 못 했을까”였거든요. 이 말은 결국 “아, 왜 이걸 관찰하지 못했을까”와 같은 말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우리 주변에 타이포그래피의 재료가 될 만한 것들은 무수히 널려 있거든요. 당장 집 앞에만 나가도 수많은 간판과 마주하게 되잖아요. 지하철역 앞에서 나눠주는 전단도 그렇고. 이 모든 게 타이포그래피 작업이 아닐까요? 이 책을 통해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것들을 관찰함으로써 얻어지는 것들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타이포그래피와 관련된 질문을 한 가득 쏟아놓으니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금세 말이 많아지는 두 사람. 벌써부터 다음 책을 구상 중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눈빛이 반짝였다. 과연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지 싶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삶’과 ‘앞으로의 작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 소개

오성수

홍익대학교에서 인터랙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그룹인 퍼블리시스Publicis에서 8년간 디자이너로 일했다. 홍익대학교 IDAS와 동아대학교에서 디자인 강의를 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디자인전람회 추천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나재휘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및 영상대학원에서 디지털 미디어 디자인과 인터랙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2007년 강남 미디어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공공디자인과 UX 관련 직종에서 근무했으며, 디자인 기획과 미디어 아트 전시 및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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