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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스: 청춘의 서울여행법2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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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스: 청춘의 서울여행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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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스: 청춘의 서울여행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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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번 - 공공미술 여행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르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종류 또는 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건축하려는 자는 건축 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회화, 조각, 공예 등 미술 작품의 설치에 사용하여야 한다.’ 이는 미국의 공공시설의 건축 속 예술 프로그램과 프랑스의 1%법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1972년에 제정되었다. 이후 1995년에는 대통령의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후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미술품들이 즐비하게 되었고 2010년도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약 12,000여 점에 달하는 미술품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는 이들을 대부분 공공미술이라고 칭한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미관을 좋게 하고, 공공미술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이로움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 방침과 목적성에 잘 맞는 것을 적절히세워놓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냥 법에 따르느라 아무것이나 세워둔 곳도 있다.

 

<해머링맨>

 

402번 버스를 타면 대기업 건물 앞에 세워진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에는 공공미술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작품도 있지만 철거 논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작품도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름다움만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목을 비난하기도 하고, 반대의 입장에선 미관을 해치고 눈에도 띄지 않는 것들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공공미술에 대한 기준은 우리도 한 번쯤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다. 기업가는 단지 법을 준수하기 위해 작품을 세웠을지 몰라도 그것을 보는 이는 우리 시민, 국민이기에 우리가 입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권위적으로 강요하는 대로 작품들을 바라보고 있진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공공미술이라 칭해지는 작품이라면 화이트 큐브에 자리잡은 작품과는 다르게 친근함이 근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오브제의 형식을 띤 입체 작품들이다. 그냥 바라보는 정도로 그쳐야 하는 작품인 것도 있고, 직접 앉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작품들도 있다. 이 글을 읽으면서 402번 버스를 타고 직접 나가 느껴보면 더 좋을 것이다.

 

<스프링>

 

402번 버스는 광화문에서 장지동을 도는 버스이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다양한 공공미술품을 만날 수 있다. 광화문에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품인 <해머링맨><스프링>이 있다. <해머링맨>2002년 흥국생명이 미술가 겸 조각가인 조나단 브롭스키Jonathan Borofsky에게 의뢰하여 만들어진 작품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7개국에 있는 조형물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흥국생명이 노조 문제로 논란이 많았던 당시에 노동자를 상징하는 <해머링맨>을 본사 앞에 설치해 큰 효과를 얻어냈다고 한다. 그 후 다른 기업들에서도 그들의 방법을 너도나도 따라하게 되었다. 지금도 <해머링맨>은 그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겨울에는 귀엽게도(?) 빨간 산타모자를 쓴 <해머링맨>을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청계천 일대가 재건되면서 함께 자리하게 된 클래스 올덴버그Claes Oldenburg의 작품 <스프링> 또한 대표적인 공공미술품으로 꼽힌다. <스프링>은 클래스 올덴버그와 그의 부인 코셰 반 브루겐Coosje Van Bruggen의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KT가 의뢰하여 약 34억원 가량을 들여 만든 후 서울시에 기증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렇게 고가의, 그리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스프링><해머링맨>과 다르게 비난의 여론을 피할 수가 없었는데 이는 장소적 특성과 어울림에 대한 문제 때문이었다.

<해머링맨>의 경우, 흥국생명이 가지는 기업의 이미지나 지향하는 바를 잘 결합하여 만들었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스프링>의 경우는 청계천의 장소적 특성이나 분위기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두 작품은 광화문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은 완연히 다르다. 관점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지만, <해머링맨>의 경우는 작품이 주는 시각적인 감상의 묘미도 충분히 충족됨과 동시에 회사와의 연계성도 적절하다. 하지만 <스프링>의 경우 단순히 시각적인 재미만 추구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여 만들어낸 작품이었지만 작가와의 소통도, 그것이 설치되는 곳을 방문하는 시민들과의 소통과 교감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듯하다.

물론 낮이나 밤이나 전시된 모습을 보면 예쁘고 주변을 환기시켜주는 느낌은 든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공공미술의 역할과 의의가 제대로 반영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분명 그것이 꼭 그렇게 실외에 자리잡아 시민들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일 텐데 말이다.

청계천 복원 사업이 추진되던 때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재미있는 작품이 완성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스프링>은 공공미술이 가지는 본연의 의미와 의도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본 콘텐츠는 <더 버스: 청춘의 서울여행법>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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