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ke Project 23

흑백

단순하지만 가장 극명한 것, 냉정하지만 냉정하지만은 않은 것, 단조롭지만 또한 다채로운 것. 흑백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냉정함은 오해일 수도 있다. 그 강렬한 대비를 통해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은 냉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열정적이다. 검정에도 다양한 색감은 존재하듯, 여기 5명의 디자이너도 모두 다른 그들만의 흑백을 이야기한다.

에디터. 박선주, 이지영 / 디자인. 김인엽

 

 

이승하

홍익대학교 회화과

metopia7@naver.com

위로 시리즈. 남들과 조금 다르게 생긴 고등어는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닫지 못한다. 이리저리 숨고 싶은 고등어는 마침내 어울리지도 않는 코알라 가면을 뒤집어쓰고는 안도한다. 나는 커다란 가면을 걷어 동그란 눈에 투명한 눈물을 가득 담고 그 한 방울을 떨구지 못하는 고등어에게 말했다.

“괜찮아.”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엉뚱한 모습을 가장한 고등어가 문득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나를 위한 그림을 그렸고 나를 쓰다듬는 메시지가 필요했다. 나를 위해, 그리고 어느 특정의 나와 같은 ‘너’를 위해.

 

 

 

장효주

국민대학교 입체미술과 졸업

gywn13618@naver.com

문은 열림과 닫힘이라는 행위를 통해 공간과 공간을 단절시키는 기능뿐만 아니라 소통의 기능 또한 수반한다. 외국인으로서 거주하고 있는 ‘베를린’이라는 물리적 공간 속의 문은 고립된 상태인 나에게 방어와 소통이라는 상반된 역할을 한다. 드로잉 속 공간은 나의 실제 거주 공간이다. 앞서 말한 상반된 의미의 문을 경직된 선들로 표현해 보았다.

 

 

 

조세현

건국대학교 충주캠퍼스 시각정보디자인

www.sehyeoning.com

나는 젊었고, 내가 누구인지 누가 되고 싶은지 자신도 몰랐기 때문에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 밀란 쿤데라 『농담』 중에서 밀란 쿤데라의 『농담』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을 발췌하여 이미지화했다. 또한 중의적 의미로써 먹의 '농담'을 이용해 작업했다.

 

 

 

정다혜

서경대학교 문화산업공예디자인

wjd_ekgp@nate.com

요즘 문득, ‘내 안의 나’와 ‘겉으로 보여지는 나’가 너무나 다른 내 자신을 떠올리게 된다. 더 나아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의 양면성을 표현해보고 싶어, 이 콘셉트를 바탕으로 ‘앨리스의 원더랜드’를 ‘다혜의 원더랜드’로 바꿔보았다. 캐릭터들은 나 혹은 타인을 의미한다. 다양한 검은천으로, 각 캐릭터의 다양한 속마음을 실루엣으로 나타내었다. 그 위의 흰부분은 속마음과 다르게 꾸며지고 있는 겉모습으로, 마치 검은색 천 위에 흰부분이 덧대어지는 것처럼 보여지게끔 표현했다.

 

 

 

원주희

홍디자인 디자이너

jooilogue@naver.com

흑과 백. 어두운 밤에 달을 벗 삼아 술을 즐기는 풍류 시인 이태백의 시가 문득 떠올랐다. 칠흑의 여름 밤하늘에 선명하게 보이는 하얀 달과 그 달을 품은 하얀 술, 막걸리를 함께 즐긴다면 이 막바지 무더위를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흑을 배경으로 두 가지의 백이 공존하는 모습을 밤하늘, 달, 막걸리에 비유하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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