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한가운데, 8월. 여행과 휴가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이맘때쯤 지리 한 일상을 넘어, 생소하고 특별한 시공간에 놓이길 바란다. 이상적인 휴양지의 이름들 몇몇이 떠오르는 한편, 여의치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 코가 석자라 위로할 의도는 없지만, 진부한 진리처럼, 특별한 것은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서고금의 문학가들이 탐험하고, 철학자들이 고뇌하고, 심리학자들이 파헤쳐온 장소가 있으니, 바로 우리의 정신, 머릿속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배양되고 태어난 결과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자연스레 놓여있다. 국내외 25인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고, 어떻게 그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드는지 물었다.

각자의 자아 - I–대로, 정체성–IDentity–대로 답해주었다. 바다가 보이는 썬베드에서 훌훌 넘겨보든, 에어컨이 있는 침대 위에서 살펴보든, 나름의 이상적인 여행이 될 것 같다. 흥미진진한 25세계로의 초대.

 

Stefan Marx

1979년 독일에서 출생했다. 2007년 학업을 마치고, 현재 함부르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보고 경험한 모든 것을 익살스러운 캐릭터, 일상적인 풍경,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문구, 추상적인 패턴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데, 스케치북, 지하철 티켓, 영수증, 전단지, 창문, 벽 등 그의 캔버스에는 제한이 없다. 음반 커버, 팬진(Fanzine), 출판물, 스케이트보드, 전시 등 다양한 매체와 영역에서 활동하며, 기존의 미술사에 속하지 않는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1996년에 직접 설립한 라우지 리빙컴퍼니(Lousy Livincompany)를 통해 그래픽적인 티셔츠와 스케이트보드 등을 꾸준히 선보였는데, 아지타(Azita), 빔즈 티(Beams T), 칼하츠(Carhartt) 같은 브랜드들과의 공동작업을 통해 유럽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스위스의 출판사 니브스(Nieves)에서 출간한 다양한 진(Zine)과 책으로도 유명하다. 음악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레이블 스몰빌 레코드를 공동 운영하며 모든 비주얼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시드니, 멜버른, 도쿄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www.s-marx.de /

www.smallville-records.com

 

에디터. 박선주

 

Idea Map

내 작업 과정에 대해 쓰지 못하겠다. 단지 그것에 대해 잘 쓸 수가 없다. 그냥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I think I don't want to write about my working progress, I just cannot write so good about it, it just comes along.

 

 

SEOUL RUINS MY NERVES

Original drawing in an edition of 10420 x 297mm

released by POST POETICS

 

 

THE DEAD SEA

Ink on paper 100 x 70cm / 2011

 

 

<Sentimental Heartbreaking>

Installation View

Exhibition at Club Michel, Frankfurt / 2010

 

 

TO THE LIGHTS AND TOWNS BELOW

Silkscreen Edition

released by POST POETICS in Seoul / 2012

 

UNTITLED

Oil on canvas 220 x 170cm / 2011

 

 

 

 

반윤정

디자인 스튜디오 홍단의 대표이자 미술 전문지 <월간미술>의 아트디렉터.

사라져가는 손글씨를 수집하고 새롭게 디자인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손글씨를 수집하다’와 ‘손글씨를 다시 쓰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hongdan201.com

hongdan201.egloos.com

 

에디터. 이지영

 

 

한 뼘 정원, 서울 성북동 2009.07.20 © banyunjung

 

Idea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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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회사는 성북동으로 집은 숭인동으로 옮기면서 달라진 주변 환경을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사람들이 스티로폼 화분을 만들고 화초와 채소를 가꾸는 것이 새삼 재미있게 보였다. 이러한 관심은 ‘한 뼘 정원’이라는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손으로 직접 쓴 오래된 글씨들을 발견했다. 당시는, 간판 재정비 사업이 한창이었던 때라 획일화 된 거리 풍경에 이런 독특한 글씨들이 오아시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디자이너로서 보다 의미 있는 수집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글씨들을 모으게 되었다.

수집한 글씨는 ‘손글씨를 다시 쓰다’라는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그동안 기록한 글씨를 재해석해 올 한해 12개의 아이디어와 서체로 발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가 혼자만의 작업이었다면, ‘손글씨를 다시 쓰다’는 공동 프로젝트로 기획했다. 회사 내부에서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작업이었고, 그에 따른 시너지 또한 기대된다.

서체를 새로 만드는 작업은 발표하기 한두 달 전부터 시작된다. 그 과정은 이렇다. 먼저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그 달에 맞는 주제를 선정하고 어울릴만한 서체를 고른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스토리보드를 만든다. 서체의 특징을 분석한 뒤, 디자이너의 감각과 아이디어, 또 많은 대화를 통해 더욱 개성 있는 서체로 재탄생 시킨다. 수집된 글씨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이 작업은 글씨를 적은 옛 사람과 현재의 나 그리고 새로운 글씨를 접하게 될 미래의 누군가가 조우하게 하는 일이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나의 생각의 과정은 먼저 주변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흥미거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차츰 발전시켜 나간다. 앞으로도 디자이너로서 사회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3월 일취월장체

손글씨를 다시 쓰다

‘손글씨를 추억하다’ 프로젝트를 통해 수집한 글씨를 재해석하는 과정

 

5월 구판장체

어린이날을 맞아 동심을 돌아보길 바라는 내용을 담음.

1월 눈길체

‘손글씨를 다시 쓰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첫 발을 내딛는 느낌을 표현.

 

 

4월 모두리체

4월 지방선거 참여에 관한 내용의 글씨체.

 

2월 습지체

4대강 사업으로 사라져가는 습지 생태에 대한 내용을 담음.

 

 

 

 

 

 

 

*나머지 아티스트들의 작업은 <지콜론> 8월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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