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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靑春)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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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靑春)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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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靑春의 비법

글. 김아영

 

청춘이라는 말에는 설렘과 뜨거움이 있다. 그냥 ‘청춘’이 아니라 ‘아, 청춘!’ 정도는 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하필 거센소리라서 발음마저 시원스러운 단어다. 하지만 경쾌하고 역동적인 느낌만이면 좋으련만, 청춘이라는 말에는 서투름과 좌절, 쓰라림의 이미지도 슬그머니 따라온다. 높은 이상이 앞서고 의욕이 충만한 만큼 좌절하고 아파할 일도 많은 것이다. 돌아보면 그런 시행착오와 아픔마저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에 청춘이라고 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런 청춘이라는 말이 때론 압박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뭐든 열심히 부딪히고 악착같이 달려들어야 하고, 실패를 맛봐야 하고, 눈부신 성공을 향해 달리기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이게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압박이야말로 청춘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어설프고 잘 모르는 시절이라 실패해도 흠이 되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않고 뭐든 마음껏 저질러도 된다는 든든함 속에서 받는 압박이니 말이다. 하지만 88만원 세대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살기가 팍팍한 지금, 청춘이란 더 이상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쓰라린 시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이 시대의 젊은 청춘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이란 사치에 가깝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서 20대, 30대 청년들을 위로하고 함께 힘내자는 책들이 줄줄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은 그만큼 청춘의 좌절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위로하고 위로받고자 하는 이가 많다는 의미다. 철없어 보일 정도로 이상을 추구하며 무수한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시기에 현실의 벽에 부딪혀 축 처진 채 일찍부터 중년의 마인드로 살아가려고 마음먹어야 하는 청년들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반드시 청년 시절에만 청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위로라면 위로일 수도 있겠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정열, 도전에 대한 열정을 말한다.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이 무려(!) 78세 때 쓴 청춘이라는 시의 일부다. 정말로, 청춘은 나이보다는 마음의 상태에 가깝다. 또래들이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때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거나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벌이는 사람들에게는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물론 성공이 따라준다면 그 시도가 더욱 아름다워 보이겠지만 실패를 한대도 열정적으로 덤비는 사람은 늘 주위의 선망을 사기 마련이다.

내 지인 중에도 끊임없이 일을 벌이는 열정적인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가 벌이는 일 중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경우는 열에 하나 둘 정도이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공과 실패를 무수히 맛본다. 그래서인지 더욱 젊고 생생해보이는 그 사람을, 주변 사람들은 부러움의 눈으로 쳐다보곤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나이를 잊은 열정을 이야기하자면 가수 인순이가 떠오른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웬만한 청년보다 청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대형 아티스트로 굳건히 자리매김했지만 그의 과거에는 숱한 고생과 10여 년의 슬럼프가 있었음을 아는 이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흔이 다 되어 새로운 시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여전히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을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인생으로 증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가 무색한 또 한 명의 열정가로는 일흔이 넘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할머니를 꼽을 수 있다. 말이 할머니지, 그녀의 머릿속은 서른을 갓 넘긴 나보다도 훨씬 젊고 생생할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진부해지기보다는 끊임없이 파격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모습은 그야말로 청춘이라는 말에 들어맞는다. 예술이란 본질적으로 창조 행위이고, 창조에는 남다른 개성과 열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뛰어난 예술가는 늘 청춘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안 그래도 요즘은 마음의 힘에 관심을 쏟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을 농담으로라도 한두 번씩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청춘, 이 청춘의 시기를 동경하고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 역시 드물 것이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로 여겨지는 이러한 시기를 마음먹기에 따라 평생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김아영 _ 디자인과 인간 심리를 함께 고찰해 글을 쓰는 필자는 전문번역가, 칼럼니스트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재학 중 인간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한 심대한 관심으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로 재입학하여 심리학을 전공한 바 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으로 도서기획, 전문번역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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