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ake Project 20

필요한 디자인

수줍게 내민 손의 그 풋풋함은 다가가는 이와 내민 이, 그리고 그 둘을 쳐다보는 이에게까지 흐뭇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누군가의 손을 잡는 행동에서 오는 온기와 떨림은 손을 타고 흐르는 마음 때문일 테다.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와 같은 세상의 변화가 사소한 생각에서 시작되었듯, 지금 이 순간 어떠한 사소함으로 세상이 따뜻하게 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그 전에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담는 행위보다 아름다운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에디터. 유인경, 박선주, 이지영, 디자인. 류보미

 

 

 

공윤정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 / koyojo486@nate.com

본질에 대한 탐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본질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한다. 본질에 대한 성찰 없이 살아가기 때문에 저마다 공허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은 구멍 뚫린 한글 모음 ‘ㅎ’ 자와 닮았다. ‘본질이 뭘까’를 앉아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ㅎ’ 자에 함께 담음으로써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환수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 / whansoo.lee@gmail.com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며칠 밤을 심각하게 고민해 보았다. ‘차별 없이 모두에게 공평한 100%를 위한 디자인’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디자인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소통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기본적인 소통의 도구인 한글을 주제로 작업하기로 하였다. 장애의 유무를 넘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한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이해와 융합의 합리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한글디자인을 목표로 작업하였다. 고딕 폰트에 점자를 결합한 담백한 구조이며, 출력 시에는 폰트의 점자 부분이 실제 점자로 인쇄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한 폰트로 한번에 인지가 가능하다. 이 작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서먹한 소통과 교감의 간격이 조금이나마 좁혀지길 바래본다.

 

 

 

 

 

 

이예연

이화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 / blog.naver.com/alice0445

비주얼 아트를 하는 디자이너들은 스스로 이 사회에 기여하지 못하고 심지어, 쓸데없는 것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감은 전에는 없었던 무언가를 태어나게 하는 창조의지를 심어준다. 게다가 아픈 것을 어루만져 치유할 수 있으며, 생명력을 부여할 수도 있다. 인간에게 영감과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작품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꼭 필요한 디자인인지를 생각해보며 다시 한번 용기와 확신을 가져 본다.

 

 

 

 

 

 

이효숙

그래픽디자이너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졸업 / www.hyosha.com

창 밖을 보라

‘사람에게 필요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떤 그래픽 작업을 시도해 볼지 고민해 보았지만, 가구나 제품처럼 실제로 쓰이는 작품을 만드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고 우리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스터로 표현해보았다. 매일 스마트폰을 수백 번씩 쳐다보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작은 창으로부터 벗어난 진짜 세상과 소통이다. 나의 힘들고, 기쁜 이야기를 창 안의 누군가에게 소리치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 창 밖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마음을 나누자는 의미를 담아 포스터로 제작했다. 소통이 활발한 ‘창 안의 세상’ 트위터를 예로 들어보기로 했고, 트위터 로고에서 꼬리 부분을 창 안의 세상으로, 머리 부분을 창 밖의 세상으로 나누어 표현했다.

 

 

 

 

 

 

정민희

제품디자이너 / blog.naver.com/wjdalsgml87

GOOD NIGHT! MY PHONE

편하고 빠른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어느새부터인가 누군가와 손을 마주 잡아 뜨겁기보다는 한시도 놓지 못해 달궈지는 휴대폰의 뜨끈뜨끈한 배터리에 더 익숙해져 있다. 연필을 잡던 세밀한 손가락의 감각들은 무뎌지고,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바라보던 시야의 깊이는 점점 얕아져 내 주위의 소소한 감사함마저 잊어가고 있다. 아직은 내 머리 위에 펼쳐진 밤하늘의 달과 별이 더 아름답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따뜻한 눈빛과 이야기가 마음을 녹여준다. 이제, 휴대폰을 내려놓고, 우리들의 숨겨진 마음속에 불을 비춰보자. <GOOD NIGHT! MY PHONE>은 휴대폰 케이스에서 휴대폰을 뒤집어 놓는 행위에서 발상이 시작되었다. 더 나아가 텐트의 형태와 연상되는 이미지를 담고자 휴대폰에서 새어나오는 빛을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우리 주변의 소중한 것들과 잊혀진 감성의 시작을 표현하고자 했다.

 

 

 

* 잡지 기사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어 정정합니다. 본문에서는 공윤정 작가의 메일주소가 잘못 기재되었습니다. 바른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koyojo48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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