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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와 문화 / 타이포잔치 2011 작가와의 대화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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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그래피와 문화 / 타이포잔치 2011 작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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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잔치 2011

작가와의 대화

진행. 이용제 / 에디터. 이찬희

참석 작가 정병규(특별전 초청작가) / 이병주(타이포잔치 2011 총감독)

본전시 초청작가  서기흔 / 김두섭(작가 및 추진위원회) / 성재혁 / 정진열 / 이용제 / 박우혁 / 이재민 / 조현열/ 이재원 / 김나무 / 김장우

 

‘타이포잔치 2011’이 성황리에 막을 내린 다음 날,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특별전과 본전시에 초청받은 한국작가 열 두 명과 작가와의 시간을 가졌다. 본전시 작가 선정의 에피소드, 전시를 위해 새롭게 작업하게 된 사연, 한글 중심의 작업 과정 등, 작가 개인에게는 소소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디자인의 역사 속에서는 의미 있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9월 25일 저녁 7시, 그 찰나를 기록으로 남긴다.

 

이찬희 주중 바쁜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와의 대화에 참석해 주어 감사하다. 십 년 만에 열린 제 2회 타이포잔치가 바로 어제 호평 속에서 끝났다. 디자인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서 진행됐었던 만큼 좋은 결실로 마무리 됐으리라 여겨진다. 현재 해외에 있는 작가 분들이 많이 있는데, 런던에 있는 안병학 작가는 서면으로 초청의 소감과 작품설명을 보내주었다. 그의 작품설명은 지면에서 소개하겠다. 이 자리에는 조직위원회를 대표하여 이병주 타이포잔치 2011 총감독, 본전시 초청작가임과 동시에 추진위원회 소속인 김두섭 작가가 함께 자리했다. 진행은 <지콜론> 디렉터이자 본전시 초청작가인 이용제 한글디자이너가 맡도록 하겠다.

이용제 타이포잔치 오픈날의 심포지엄이었던 한·중·일 작가들의 발표에 대해 평가가 좋았다. 이런 자리가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조직위원회에 요청하여 작가와의 대화를 열게 되었다. 작품과 과정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병주 ‘동아시아의 불꽃’이란 주제로 열린 전시였던 만큼 전시에서 한·중·일의 차이가 보여지길 바랐다. 그런데 한국작품에 영어로만 작업된 작품이 너무 많아 당혹스러웠다. ‘한국은 영어로 다 디자인하네’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국가적 특징을 나타내야 하는 전시를 준비하는 조직위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입장이었다. 한글을 중심으로 새롭게 작품을 해달라고 부탁하면 작가들이 당황스러워 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타이포그래피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부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작가들이 ‘전시를 위해 다시 작품을 해서 내야 하나, 나를 선정했다면 내 작업스타일을 알고 한 것일 텐데’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거 같다. 하지만 결국 주제에 비춰볼 때 한글 작품으로 다시 만들어달라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김두섭 한국작가를 선정하여 발표하기 전에 일본과 중국은 이미 작가 선정이 끝난 상태였다. 조직위는 한국작가 선정을 위해 2배 정도의 작가를 추출해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몇 차례의 회의를 했다. 그러나 한·중·일 작가 작품들을 모아 놓고 보니, 중국과 일본 작품들에 비해 한국작가들의 작품에는(전체적인 맥락에서) 한국적 특성이 보이지 않았고 많은 부분에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반면 일본은 70년대에 이미 재팬스타일이라는 걸 확보하여 일본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중국 역시 한자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까 거기서 오는 아주 중국스러운 조형적인 힘, 느낌들이 확실하게 보였다. 그런데 유독 한국작품에서는 한국적인 특징이 드러나지 않았다. 한·중·일 전시인데 마치 한국은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한글을 중심에 두고 작업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포잔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젊고 좋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알리는 의도를 바탕에 깔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가능성이 확실히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작업할 것을 부탁했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건 아니지만 중국과 일본 작품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한글을 중심에 놓고 작업했으면 좋겠다 라는 걸 기대하며 작가설명회를 열었었다. 결과적으로 작가 모두는 아니었겠지만 무리한 부분도 있었던 거 같다.

이병주 작가들이 모인 자리니 말씀하신 것들을 이 자리에서 토론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작가들을 선정하던 당시로서는 당혹스러웠고, 그래서 그대로 할 수는 없겠다 라는 생각을 한 거다. 개인적으로도 작업을 하면서 점점 자연스럽게 한글에 대한 필요성, 당위성이 피부로 느껴진다. 더구나 타이포잔치를 통해서 보니까 대부분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유학을 다녀오는데 계속 유학생활 중인 것만 같다.

이용제 개인적으로는 타이포잔치 2011의 작가로 초대되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10년 전에는 자원봉사자로 일했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전시를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다른 여러 전시를 해보았으나 이번에는 마음의 부담이 들더라. 고민하다가 늘 하던 생각을 담아 글자를 만들어보았다. 먼저, 내 작품에 대해 얘기하겠다. 과연 한국적인 타이포그래피가 무엇인가. 글자 디자인을 하면서 고민하던 생각이었다. 3, 4년 전부터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서 옛날 우리나라 서적을 뒤적뒤적 찾아보곤 했는데 옛멋서체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듯하여 글자디자인을 다시 만들어보고자 했다. 일본의 수영체와 한자를보고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서체와의 유사성을 찾아보고 우리나라 서체에 적용하여 소위 현대적으로 다듬어보았다. 한번에 폰트로 만들어진다면 좋겠지만 아직 작업 중이다. 글자를 만들 때 타이포그래피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박우혁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작업의 의도와 목적이 궁금했다. 어떤 학생이 묻기도 했고.

박우혁 앞, 뒷면을 인쇄한 포스터를 출품했다. 나 역시 전시를 위해서 새로 작업한 작품이다. 작가설명회를 했을 때 한·중·일 작품들을 이미지로 모아 놓고 보니까 우리나라 작품들에 영문이 유독 많이 사용된 것은 모든 작가들이 느꼈을 것이다. 비교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작가들의 영문사용 비중이 높다. 한글과 영문의 문제를 떠나서 타이포그래피를 하는 개인적인 입장은 딱히 타이포그래피와 그래픽디자인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 타이포그래피 작업을 소개할 때 사람들이 무엇이 타이포그래피 작업인가 할 정도로 글자 위주의 작업을 굳이 하지 않는다. 타이포그래피의 근본적인 개념에 몰입해서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글자를 작게 쓰는 편인지라 사람들이 그래픽인지 타이포그래픽인지 구분하기 어려워한다. 나조차도 타이포그래피 작업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 의문스럽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전시를 위해 다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간신히 마감에 맞춰 낸 작품이긴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 박노해 시 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서 발췌한 시문을 크게 썼고, 밑에 작은 글씨는 김수영 시인의 <풀>이다. 두 가지 시의 관련성이 타이포그래피로 소통하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만든 작업이다. 뒷면 이미지는 작년에 했던 개인전 작업의 일환으로 나왔던 책이다. 근래의 몇 년은 나에게 굉장히 큰 전환의 시기였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에서 시작됐다. 작년에 등산을 자주 갔었는데 산에 오르던 중 발견했던 건 모교의 선배를 추모하는 추모비였다. 내가 졸업한 학과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장소에 세워져 있던 비석이 그의 비석이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나한테는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고민했었던 문제들에 대한 스토리를 짜고 그 스토리를 이번에 가지고 와서 버전업 시킨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두섭 타이포잔치 2011 포스터 제작을 맡았을 때 상당한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타이포잔치를 위한 공식포스터라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이 비판하기 좋은 법한 작업 아닌가. 게다가 시간에 매우 쫓기는 작업이었다. 이번 전시의 공식포스터는 공식명칭인 ‘서울 국제 타이포그라피 비엔날레’를 비중 있게 사용하고 ‘타이포잔치 2011’을 보조명칭으로 보일 수 있게 작업했다. 작품으로는 ‘타이포잔치 2011’이라는 명칭을 강조했던 초기 작업을 제출했다. 공식포스터에 작가이름을 썼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출품의뢰서 내용을 배경으로 깔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주최, 주관에 대한 내용도 있으니까. 그렇게 하면 작가들이 함부로 버리지는 않겠다. 혹시 소장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바탕을 회색과 흰색 두 가지 컬러로 제작했는데 회색 배경은 포토샵으로 한 게 아니었다. 우선 회색 배경을 만들어 인쇄기를 돌리면 잉크가 묻게 된다. 이후 그 회색 이미지를 스캔하여 배경 이미지로 사용했다. 타이포그래피가 인쇄를 통해 복제되는 게 일반적이라 그 과정을 표현해보고자 했다.

성재혁 전시 전 심포지엄에서는 전시한 작품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들은 미국에서 작업한 것이어서 본의 아니게 영문이 많이 차지한다. 전시를 위해 새롭게 만드는 작업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나름의 목표가 있었다면 무엇이라도 다음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자 라는 것이었다. 클라이언트가 있으면 할 수 없는 작업을 하고 싶었다. 새롭게 만든 작업에서는 한글 위주의 타이포그래피를 보여주고자 했다. 내가 하는 타입 작업은 문자 자체의 타입을 보여주는 게 아니고 타입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업이다. 검정색 글자의 아웃라인을 따 여러 번 겹쳐 놓아 마치 화선지에 먹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결과적으로 종이와 잉크간의 관계에서 나오는 효과를 보여준 작업이다. 동양문화권에서의 타이포그래피 시작을 묵, 캘리그래피와 같은 것이라 생각하면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넣었다. 타이포잔치 로고도 넣었고. 결과적으로 한지에 검정잉크를 여러 번 인쇄하여 무광과 유광의 차이가 나면서 잉크가 종이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오브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업의 느낌은 파일로 보면 알 수 없다. 프린트물 자체가 다른 미디어로 왔을 때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을 걸 알고 작업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개인적인 희망을 담은 심정을 암호스럽게 넣었다. 작업 당시의 감상과 바라는 바 정도를. 그리고 십 년 만에 하는 전시이니 계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담아보았다. 제목은 ‘동아시아의 불꽃’이라고 정했는데, 혹 누군가가 동아시아의 불꽃이라는 제목을 또 썼을까 했는데 세 분이나 썼더라.(웃음) 최대한 동아시아의 불꽃이라는 주제에 맞춰 작업했다. 조현열 처음 초청 받았을 때 고민을 했다. 새로 작업을 해야 될지, 전에 한 작업을 내야 할지. 그런데 주제가 동아시아의 불꽃, 십 년 전에는 다 모여서 했는데, 지금은 한·중·일만 모여서 하는 거라서 주제에 맞춰서 다시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국 전에 했던 작업을 냈다.(웃음) 이 작업은 모국을 떠나 외국에 있을 때 든 생각에서 비롯됐다. 외국 공간에서 바라본 한국은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느꼈던 것과 많이 달라 보였다. 예전에 느꼈던 개인적인 느낌과 작업 당시의 느낌이 많이 달라서 광고 문구를 모아본 작업이다. 포스터의 텍스트 하나하나가 당시 모아 두었던 국내 캠페인광고에서 사용한 문장들이다. 캠페인광고 문구 중 대한민국이라는 단어가 있는 문장들을 모아 한글과 영문 버전으로 만들었다. 앞면 레드 포스터는 한글버전으로 ‘대한민국‘ 단어를 반복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뒷면의 블루 포스터는 영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글버전을 번역해 영문으로 옮긴 거다. 이번에 제작할 때에는 한국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작업했기 때문에 인쇄 종이도 한지를 선택했고, 서체도 궁서체와 타임즈 뉴 로만 같은 올드한 느낌의 서체를 사용했다. 급훈, 가훈은 다 궁서체로 써졌던 기억이 있었고, 캠페인의 언어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진열 나 역시 영어작업을 많이 한다. 유학 후 한국에 들어온 지 2년이 좀 넘었는데 어쩔 수 없이 죽어라 하게 되는 고민, 그건 정체성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2~3개월 동안 한글 작업에 대한 푸시가 많았다. 이 자리에서 설명할 작업은 올해 10월 밀라노에서 열리는 코리아 영디자이너 전시의 출품작으로 작업한 작품이다. 트리비엔날레 뮤지엄에서 정식으로 초청받아 하는 공식 행사인데 아이덴티티 애플리케이션 작업을 담당했다. 타이포그래피 외에도 다른 폭넓은 장르의 디자인 전시가 진행된다. 주최측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제안이 있었다. 한국적인 작업을 해달라는 요구에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게 디자인적인 언어가 다르거나 유학 가서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한국교육에 바통을 던져서 그 문제와 연결 지어 고민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어쨌든 새로운 작업이면서 한국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작업해야 했다. 내 고민은 결국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한국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였다. 다시 여기로 돌아오니, 타이포잔치에서도 한국적인 걸 하자. 한·중·일은 각 국가의 자국어가 존재하니, 한국적인 것이 나와야 하는 것은 동의하는 것이었고, 이런 요구들이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한글로 작업했다. 이 작업은 일종의 타이포그래피 사운드 비주얼(소리시각) 작업이다. 소리의 파장에 의해 타이포그래피가 파장, 율동하는 것을 표현하는 인터랙티브 작업이다. ‘생동하다’, 이 작업을 할 때 결국은 내가 한글이나 타이포그래피의 정통성을 가지고 고민한 게 아니라면, 내가 지금 고민하고 경험하는 것들, 지금 한국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국사회 일상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13개 정도의 소리를 모았다. 예비군 훈련하는 소리, 거대 슈퍼마켓에서 호객행위하는 소리, 명동에서 농성하는 소리 등, 어젠다가 될 수 있는 소리들을 모았다. 디자인계 밖의 어느 기자가 타이포잔치에 대해 물은 질문 중 재밌었던 건, 한·중·일 3개국 타이포그래피 전시면 TV영상 자막이나 인터랙티브 디자인도 나오는지를 묻는 거였다. 현

시대에서는 방송용 폰트도 타이포그래피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매체에 적합한 용도로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그래픽 작업이라는 게 결국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문제이고, 그래서 더욱 미디어적인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타이포그래피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낀 건 <차마고도>라는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다. 정말 많이 변했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제대로 아트디렉션하는,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된다. 그런 아웃라인을 주면 다음 세대들에게 좋지 않을까.

이재원 나는 이번 전시출품작에 텍스트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타이포그래피에 텍스트만을 국한하지 않는다고 할까. 이번 전시에는 작년에 이상 100주년 기념으로 했던 <이상한 책> 전시에서 보여주었던 작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는 한글로 지도를 만든 작품을 설명하겠다. 개인적으로 지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한글로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 안에서 사용되는 언어들을 응용하여 한글 텍스트가 공간을 점유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관찰해 보니 나는 글을 쓸 때 늘 상체를 대각선으로 움직였다. 그래서 대각선으로 이어쓰기 형식으로 획수와 방향성을 가지고 기하학적인 모습의 한글을 작업하였다. 활자로써의 한글을 대할뿐 의미론적으로 다가가진 않았는데 이 작업을 통해 한글을 가장 진지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지도의 언어들을 수없이 모았다. 그걸 타이포그래픽적으로 배열하고 그 안에서 형성되는 운율에 재미를 느꼈다. 나 스스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중이다.

이찬희 개인적으로는 이재원, 성재혁 작가의 작품처럼 한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작가 관심사에 맞게 한글을 이미지화한 작품들에서는 한국디자인이라는 느낌을 공통적으로 받았다.

성재혁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디자인에 대한 관점은 세대간의 차이, 한국디자인이 발전한 상황, 경제적 상황 등 각각의 이유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학교를 다닐 시절, 국제적인 스펙트럼에서 작품을 대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한국의 디자인사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96년도 당시 닉스진이라는 청바지 브랜드가 있었다. 프로모션으로 화보집 느낌의 카탈로그를 내놓았는데 당시 그런 스트리트 매거진의 ‘핫’한 그래픽디자인을 본 당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그런 변환기를 겪게 된 세대들이 유학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는 그래픽 언어를 쓰는 사람들의 스타일이 다양해졌다고 본다. 아마 당시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그만큼 다양한 생각을 지니고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한국디자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기는 아직 이르다. 한국 사람들의 배움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지금의 단계이다. 게다가 문화의 글로벌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거의 공식화 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한자문화권의 파워를 확실히 느꼈다. 전통적인 측면의 일본디자인은 국제적으로 보았을 때 눈에 띄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아직도 하라 켄야가 거론되고 있다. 에너지의 부족일까 싶기도 하다. 지금 성장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고 있다. 10년 정도 지나게 된다면 한국디자인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과도기, 변환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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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대화는 2011년 10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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