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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⑫ 슈퍼히어로와 디자인-제품디자인 1 / 박경식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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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⑫ 슈퍼히어로와 디자인-제품디자인 1 / 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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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⑫ 슈퍼히어로와 디자인-제품디자인 1 / 박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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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⑫

슈퍼히어로와 디자인-제품디자인 1

/ 박경식

 

매일같이 지긋지긋하게 비가 쏟아지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든 9월부터 필자는 본 칼럼의 방향을 새롭게 가고자 한다. 지금까지 미국 만화의 전반적인 개요와 캐릭터를 소개하는 것에 편중했다면 이후부터는 지콜론에 어울리는 콘텐츠, 즉 디자인에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좀 더 일찍 이런 접근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했었는데, 처음부터 ‘미국 만화와 디자인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는 것보다는 다소 생소한 미국 만화 전반을 소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적인 측면에 집중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부터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개연성을 갖고 있는 디자인을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만화의 구조, 즉 권선징악의 구조론에서 맨손(인간 본연에게 주어진 능력)만으로 싸우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적을 능가할 수 있는 재치나 방법이 있다면 탁월한 전술가로 여겨지듯 도구나 기타 장치로 악당들과 싸워 이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 왜냐하면 악당들도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공평하게 싸우지 않을 테니 말이다. 이후에는 바로 이 분명한 목적으로 탄생한 온갖 도구들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이야기는 당연히 제품디자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도구들, 특히 휴대가 간편하고 한 가지 기능보다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라면 더욱 안성맞춤이다. 더구나 건물에서 건물 사이를 거의 날듯이 활보하고 있으니 쫄바지같이 최대한 가벼운 복장으로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번 달에 소개되는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은 이후에 다른 디자인 분야에서도 소개되겠지만, 가장 유명한 두 슈퍼히어로의 숨은 병기들을 기점으로 ‘슈퍼히어로와 디자인-제품디자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 스파이더맨 Spider-man

거미처럼 벽을 타거나 거대 거미의 괴력 같은 초능력을 발휘하는 스파이더맨은 뛰어난 과학 천재이기도 하다. 분신인 피터 파커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수학, 물리, 화학 등 기타 과학 과목에 능해 스파이더맨은 이 똑똑한 과학 천재의 덕을 톡톡히 본다. 피터 파커가 발명한 아래의 도구들은 스파이더맨 전용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상품으로 개발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구들이다. 물론, 고등학생의 지식으로 그런 도구들을 만들 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만화니까!

 

①거미줄 발사기 web-shooters

영화 <스파이더맨>에 익숙한 독자들이라면 손목에서 거미줄을 쏘며 도시를 활보하는 스파이더맨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만화에서는 피터 파커가 거미줄처럼 접착성이 강한 액체를 개발해 손목에서 쏠 수 있는 장치를 직접 만든다. 내년 개봉을 앞두고 새로 개편되는 <스파이더맨> 영화에서는 거미줄 발사기로 바뀐다고 한다. 이 도구는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자료1에 의하면 거미줄은 채 20분도 되지 않아 분해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고체 상태로 있다가 주입기에서 발사되어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액상화되기 시작해 접착력이 생긴다. 나일론과 유사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내구성이 강하지만, 액상화 과정에서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 더욱 강한 내구성을 지니게 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녹기 시작해 다시 고체 상태인 가루로 변해 없어진다고 한다.

 

②추적기 spidey tracers

거미가 실제로 그런 능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파이더맨은 일종의 ‘거미 육감’을 지니고 있다. 일종의 레이더로, 도사리는 위협이나 적의 등장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거미 말고 다른 곤충을 잡으려 할 때도(특히 모기) 마치 감지라도 하듯 결정적인 순간에 쌩하고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스파이더맨 창시자들의 뛰어난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이와 같은 위험 감지 레이더 주파수에 맞춰 피터 파커는 위치 추적기를 개발했다. 앞서의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는 과학 천재이다. 도망치는 악당이나 여러 갈래로 도주하는 범죄자들을 한번에 처리하지 못할 때 몰래 부착시켜 나중에 추격할 수 있게 개발된 도구이다. 모양이 매우 심플한데 비교적 멀리까지 던질 수 있게 원반의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거미줄만큼이나 자주 사용되는 이 추적기는 스파이더맨의 상징이기도 하다. 창시자인 스탠 리와 잭 커비가 의도한 건지 모르겠지만, 거미에게는 먹이를 잡으면 바로 죽이지 않고 모아두었다가 먹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은유적인 면에서 스파이더맨은 절대로 적을 놓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위치 추적기가 그것을 가능케 한다. 물론 때에 따라 적들이 이 추적기를 발견하고 스파이더맨을 함정에 몰아 넣지만, 레이더나 기타 다른 능력과 운으로 항상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③스파이더맨 신호기 spidey signal

스파이더맨이 사용하는 빨간 플래시는 자신의 등장을 알리며 악당들이 순간적으로 당황하게끔 고안된 장치로 그 이상의 기능은 없다. 고담시 경찰이 사용하는 배트맨 신호는 도시 전체 어디에서든 신호를 볼 수 있어 배트맨을 호출할 수 있지만 스파이더맨의 신호기는 별 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다만 어두운 곳에서나 좀 더 환한 조명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허리띠에 부착되었던 이 플래시는 분리가 가능해 더욱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④자동카메라 automatic camera

피터 파커는 생계를 위해 자유기고 사진가로 일한다. 뉴욕 신문사들, 특히 <데일리 뷰글>에 스파이더맨 사진을 전문으로 찍어 올린다. 우리 독자들은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악당을 무찌르기 전, 어딘가에 소형 카메라를 거미줄로 고정해놓고 싸움 장면을 촬영한다. 원격으로 찍히는 게 아니라 역시 피터 파커의 뛰어난 머리로 자동 연사가 되는 카메라를 발명한 것이다. 싸움이 끝나 악당들이 제압되면 사진으로 당일 수금을 하는 셈이다. 요즘에야 디지털 카메라들의 성능이 뛰어나고, SD카드로 몇 백장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지만,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과연 몇 장이나 찍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⑤도구벨트 utility belt

위에 나열한 위치 추적기, 신호 플래시, 카메라 그리고 여분의 거미줄 모두를 휴대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것도 꽉 끼는 쫄바지 복장에 말이다. 아마 스파이더맨은 미처 깨닫지 못하겠지만 허리띠만큼 유용한 도구도 없다. 슈퍼히어로뿐만 아니라 군인, 경찰, 목수,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등은 모두 허리춤에 온갖 도구를 달아 필요할 때 즉각 사용하곤 한다.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전화기를 휴대하고 있어 유용한 도구임에 틀림없다.

 

 

# 배트맨 Batman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억대 재산으로 정의를 수호하고 악을 대적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뛰어난 슈퍼히어로 도구들과 무기들이 필요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영화 두 편에선 모건 프리맨이 배역을 맡은 루시어스 폭스가 이런 도구들을 개발해 제공하지만 원작에서는 배트맨이 스스로 개발한다. 그러고 보면 배트맨은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를 능가하는 발명가이다.

 

①도구벨트 utility belt

아마 슈퍼히어로의 도구들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배트맨의 허리띠일 것이다. 온갖 것을 ‘초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근육질의 몸을 지탱할 수 있는 줄, 도망칠 수 있게 하는 연막탄, 지문을 채취할 수 있는 도구들, 위치 추적기 등 없는 게 없을 정도인 이 허리띠는 배트맨의 필수품이다. 이 도구벨트의 개발 과정 또한 눈 여겨볼 만하다. 거의 모든 작화들이 배트맨의 허리띠를 나름대로 리디자인하지만 위의 예들이 특히 중요하다.2 우선 TV시리즈의 배트맨은 아담 웨스트의 카리스마 자체만으로도 악당을 무찌르지만, 허리띠는 거의 허리 보호대처럼 큰 사이즈인데다 도구벨트는 더더욱 아니다. 물론 극 중에 라디오 송신을 하며 긴 줄을 빼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가지만 이 벨트는 장식에 불과하다. 원통으로 허리를 둘러싼 벨트 디자인이 대세를 이뤘었지만 1986년도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 미니시리즈에서 군용 파우치 형태로 벨트가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좀 더 현실에 가까운 모습을 취하게 되었다. 이 디자인은 밀러의 차기작인 <배트맨 이어 원>에서도 등장했으며 후속작들에서도 고정적인 디자인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②배트맨 부메랑 batarang

슈퍼히어로 도구의 대표작 중 하나인 배트맨의 부메랑이다. 배트맨의 모든 도구들은 애플 사의 제품처럼 수식어가 붙게 되는데, 일명 배트랑(배트맨+부메랑)은 던지는 원거리 무기일뿐 아니라 전기 충격, 질식 가스 등 개별적인 용도도 있다. 동시에 줄을 매달아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를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주로 표창처럼 사용되는 이 무기는 배트맨의 로고 형태를 띠고 있으며 용도에 따라 날개 끝부분을 날카롭게 세워 공격용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③배트맨 신호 bat signal

배트맨하면 빼먹을 수 없는 게 바로 이 배트맨 신호일 것이다. 고담시 경찰국 옥상에 설치된 이 투광 조명은 배트맨의 도움이 필요하면 하늘을 가로질러 배트맨 로고를 표시한다. 신호를 본 배트맨이 귀신같이 나타나 고든 형사를 돕기도 하지만 범죄자들이나 악당들에게 고담시는 배트맨이 지키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을 주기도 한다. 이 신호의 정확한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다. 1942년도 디텍티브 코믹스 60호에 처음 등장했지만 줄거리 어디에서도 정확한 이유는 언급되지 않았다. 배트맨이 직접 기증했다는 가설도 존재하고, 영화 <배트맨 비긴즈>에서처럼 고든 형사가 직접 세웠다는 가설도 있다. 모두 확인된 바 없다.

 

 

 

 

 

1. 마블 코믹스가 운영하는 위키피디아 Marvel Universe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marvel.com/universe)

2. 배트맨 영화에 등장하는 도구벨트는 제외하기로 한다. 우선 그리 중요한 역할을 하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만화와 영화의 개연성 정도가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비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60년대 TV시리즈는 여기에 포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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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식

대대로 물려줄 미국 코믹스를 모으는 박경식은 할 일이 없는 건지 할 일이 너무 많은 건지 오늘도 고심한다. 특히 철인 28호는 파산위기에 놓일 만큼 사랑하며 수집하고 있다. 커다란 LP음반이 반도 안 되는 크기의 CD로 확 줄어 들었을 때 심근경색 같은 고통을 느낀 앨범 재킷 수집가이기도 했으며, 각종 잡지와 디자인에 심각한 애정을 느끼는 디자인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금도 집에서 피규어들을 하나씩 먼지 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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