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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⑩ 슈퍼히어로의 죽음과 현상(現狀)으로의 회귀 (해외배송 가능상품)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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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⑩ 슈퍼히어로의 죽음과 현상(現狀)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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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⑩ 슈퍼히어로의 죽음과 현상(現狀)으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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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의 묘미 ⑨

슈퍼히어로의 죽음과

현상(現狀)으로의 회귀

 

 

 

슈퍼히어로 만화와 국내 드라마의 공통점은 많다. 일단 두 세력의 대립과 갈등(선과 악의 끝없는 갈등, 슈퍼히어로들 / 부유층과 빈곤층의 갈등과 대립의 구조, 국내 드라마)이 제일 먼저 떠오를 공통점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되풀이 되는 서사구조도 언급할 수 있다. 두 연인이 만나 사랑하게 되는데 곧 집안의 반대로 가족이냐 사랑이냐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 와

중에도 몇 번 헤어지고, 다른 등장인물과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또 다른 갈등 구조가 만들어지는데 결국 엔딩은 해피하게 마무리된다. 마찬가지로, 초영웅들은 위협으로부터 맞서며, 한 도시 혹은 한 개인을 구출하지만, 가끔은 지구 혹은 우주 전체를 종말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구출해내곤 한다. 중간 중간에 어려움들이 돌출되어 종말이나 죽음의 기로에 서기도 하지만 언제나 이긴다. 흔히 이들 연재에서 사용하는 ‘권선징악’의 서사인데 곧 주인공들은 자욱한 연기를 뚫고 나와 악당을 무찌른다는 의미이다.


국내 드라마나 미국 만화는 이런 불변의 서사구조에 극적인 효과를 더하기 위해 ‘죽음’이라는 연출 장치를 심심치 않게 사용한다. 주인공이 갑자기 죽는다든지, 아니면 주인공의 부모 혹은 라이벌이 갑자기 돌연사로 죽어 줄거리의 판도가 뒤바뀌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믹스도 마찬가지이다. 한 시리즈의 독자층이나 판매부수가 저조하다고 판명되면 출판사들은 누군가를 죽인다. 주인공의 측근들에게는 명복을 비는 건 예사로운 일이고* 90년대 초반부터 그러니까 1992년에 슈퍼맨이 최후를 맞이하면서 주인공을 죽이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여기서 국내 드라마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곧, 너나 할 것 없이 주인공들이 다시 환생한다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 죽음은 ‘최후’인데(곧 그 이후에 존재가 없다는 뜻인데) 슈퍼히어로들은 좀 다르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도 저승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돌아온 주인공들이 적지 않게 생각난다.

 

 

<Death of Superman> 시리즈의 마지막

폐허 속에서 몸이 피투성이고, 옷은 갈기갈기 찢겨 있고,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여자의 품에 안기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장면 - 흔히 중세시대 종교화에 흔한 구도이다. 적절하다고 할 수 있는 점은 슈퍼맨이 신에 가까운 존재로 자신을 사랑한 여인(로이스 레인)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는 건 마치 마리아의 품에 안긴 예수처럼 보인다.

 

 

슈퍼맨의 죽음은 아마 가장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알겠지만, 슈퍼맨은 슈퍼히어로의 전형으로 그들 중에서는 거의 신의 존재에 가까운 캐릭터이다. 캐릭터의 고유성격을 건드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죽인다는 생각은 신성모독에 가까웠다. 필자가 아직도 생각나는 건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 연말 통합호에 올해 고별인사 목록에 슈퍼맨의 고별인사가 포함되었던 내용이다. 내용 전개상 뚜렷한 이유도 없이 슈퍼맨은 죽었지만, 1992년 당시 DC코믹스의 판매실적을 보면, 슈퍼맨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인기몰이 하는 데에는 분명 필요했던 전기충격적 죽음이었다. 그러나 얄팍한 마케팅 상술임이 드러나 독자들의 거센 항의에 이기지 못해 계획했던 부활을 앞당겼다.** 이 시기 즉, 90년대 전후가 미국 만화 시장의 가장 큰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게임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청소년들은 더 이상 만화를 보지 않게 되었고, 서서히 영화나 TV, 다른 매체의 압박이 조여오는 시기였다. 그 결과 많은 회사들은 문을 닫거나 타 출판사에 인수되면서 일대 정리기간이기도 했다. 마블, DC도 그런 위기에 놓이게 되었지만 가까스로 파산을 모면할 수 있었다. 갈대 잡는 심정으로 이들은 요란한 인쇄 방식으로 표지를 더욱 화려하게 하고 분량을 늘리고, 내용은 더 극적이고 폭력적, 선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본다면 충격요법 마케팅적 상술로 주인공 죽이기를 볼 수밖에 없다.

 

 

 <Death in the Family>의 통합본 표지

배트맨이 죽은 로빈을 품에 안겨 애통해하는 장면이다. 여지 없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상(Michelangelo, Pieta)의 구도이다. 물론, 설정을 반전시켰지만 - 로빈과 예수의 위치, 성모상이 아닌 배트맨 등, 그에 더해 배트맨 로고가 삼각구도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두 얼굴은 마치 서로 쳐다보고 있는 건 슈퍼히어로 사명감의 엄청난 희생을 상징하고 있다.

 

 

슈퍼맨의 최후가 있기 4년 전인 1988년에 배트맨의 조수인 로빈이 조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바로 전 호에서 유료 ARS 전화번호로 독자들에게 로빈의 운명을 맡겼다. 그의 죽음은 결국 독자들이 로빈으로 활동한 제이슨 토드에 대한 인기도였고 고대로마처럼 엄지 손가락이 내려짐으로 결국 그는 도태되었다. 이는 그때까지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센세이셔널리즘으로 독자들의 거센 비판과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 캐릭터가 최근에(거의 30년 후) 다시 돌아왔지만 이번에 악당의 모습으로 배트맨을 대항하려 한다.

최근에 개봉한 그린랜턴도 인생역전적 구조조정을 면하지 못했다. 1994년도 주인공인 할 조던이 패럴렉스라는 악의 존재에 지배 당해 우주를 멸망시키려 하지만 동료 초영웅들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살해되어 후에 복수의 화신으로 나타나 잠깐 활동하다가 2004년에 <환생>***이라는 미니시리즈로 컴백해 지금 다시 그린랜턴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1984년도 미니시리즈에서 최후를 맞이한 플래쉬도 환생할 기회가 주어져(제목 역시 <환생>) 지금은 언제 죽었냐는 듯 슈퍼히어로로 떵떵거리며 활동하고 있다. 이 두 슈퍼히어로의 재미있는 공통점은, 이들이 잠깐 사후세계에 머물렀을 때 이들의 가면과 능력을 이어받은 후계자들이 있었던 점이다. 그린랜턴의 경우는 애초에 우주 경찰로 악의 화신으로 우주를 파멸에 몰아갈 적에 후임자가 이미 지목된 상태였고, 플래쉬 역시 자신의 조카가 바통을 이어 받아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환생한 인물이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그 가면 배후에 있는 인간들이었다는 것이다.

 

 

 DC코믹스가 1986년 한해 동안 중구난방이 된 캐릭터 아류작들을 정리하기 위해 우리 우주만 아니라 평행 우주, 그러니까 다른 차원의 여러 우주들(그럼으로 파생된 여러 슈퍼 히어로 아류작 캐릭터들)이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그야말로 아마겟돈에 이르는 미니시리즈를 소개했다. 이른바, 무한대 지구의 위기(Crisis on Infinite Earths) - 굳이 표기하려다 보니 쓸데 없이 길어져 이렇게 어설픈 번역을 시도해본다 - 이때야말로 불필요한 캐릭터들은 정리해고 되고 조기은퇴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 중, 플래쉬도 영웅답게 자신을 희생했고, 슈퍼걸(슈퍼맨의 친척이자 함께 크립톤의 유일한 생존자) 역시 희생된다. 이 표지는 지금도 만화 애호가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으며 눈물 흘리는 슈퍼맨, 그 뒤에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슈퍼영웅들이 고개를 떨구고 애도하는 모습… 재미있는 사실은 슈퍼걸이… 상상하시는 대로, 다시 환생해서 하늘 상공을 날아다니며 우리는 지키고 있다! 마찬가지로, 배트맨도 몇 년 전 파이널 크라이시스(Final Crisis)에서 죽임 당하자,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자세로 슈퍼맨이 배트맨의 사체를 들고 폐허로부터 나타난다. 지금까지 이 모습이 캐릭터의 죽임을 확실시 했지만 죽음마저 불확실하게 만든 게 판매부수와 캐릭터 인기도이다.

 

 

 DC코믹스는 아예 죽음을 최대 종결자로 삼아 요즘 인기 있는 좀비들과 접목해 한 건 올리려고 한다. 지금까지 죽은 주요인물들이 되살아나지만 좀비처럼 사체로 환생해 슈퍼히어로들과 한판 붙는다. 이 장면은 그린랜턴 43호에 좀비들의 부활을 조장하는 악당 블랙핸드(Black Hand)의 손에 의해 되살아나는 장면이다.

 

 

꼭 죽음은 아니지만 과연 슈퍼맨과 배트맨의 최후는 어떨까? 하는 상상과 함께 시작되는 단편물들이 있다. 번외로 정규 시리즈의 스토리를 방해하지 않는 이 두 스토리들은 말그대로 슈퍼맨과 배트맨의 최후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스포일러를 넣자면 슈퍼맨은 은퇴, 배트맨은 죽는다.

 

 

이와 아주 흡사한 사건이 최근 배트맨에게도 있었는데, 그는 2009년도에 DC코믹스의 세계 전역을 휩쓴 파이널 크라이시스라는 중장기 시리즈에서 악당인 다크시드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실제로 슈퍼맨이 그을어진 배트맨의 사체를 들고 나타나는 ‘인증 샷’까지 있는데도 이어지는 2010년 미니시리즈를 통해 <브루스 웨인의 귀환>이 이미 계획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배트맨이 아니라 브루스 웨인의 귀환인 것이다. 그에 더해 어두움의 기사의 가면과 망토를 누가 이어 받을 것인가에 대한 혈투극으로 정규 타이틀 판매부수를 부쩍 올렸다. 여기서도 배트맨의 최후가 아니라 가면을 쓴 주인공의 죽음과 환생을 다루고 있다. 그러니까, 가면이나 초능력보다 그런 능력을 부여 받은 인간에게 좀더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싸울 수 있지만, 장작 슈퍼히어로의 위대함은 개인의 됨됨이에서 비롯된다는 암시일 것이다.

 

 

 마블의 캐릭터들은 좀 더 사실적으로 죽는다. 죽는다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애매모호하게 얻어 맞거나 회오리 바람에 살이 뜯겨나가 죽는 그런 환상적인 최후가 아니라, 주로 총을 맞거나(캡틴 아메리카), 칼에 등이 뚫려 살해자가 뒤쫓아 확인사살까지 하거나(엘렉트라, 불스아이(Bullseye)에 의해 살해되는 장면), 자신의 엄청난 파워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든지(엑스맨의 다트 피닉스(Dark Pheonix)) 등, 너무 사실적이어서 아찔한 순간들이다. 이는 마블이 애초부터 표방한 만화 속의 리얼리즘을 반영한 것이며 결과는 같지만(곧 이들은 살아 돌아온다는 것!), 죽는 당시의 처절함을 느끼게 하는데 효과만점이다.

 

 

마블 코믹스는 초점은 좀 다르다. 2004년에 캡틴 아메리카가 최면에 걸린 자신의 연인으로부터 총에 맞아 살해되었지만 다행히 방패를 짊어줄 후계자가 있었다. 그러나 그 외에 최후를 맞이한 마블 슈퍼히어로들은 그들의 초능력과 가면과 함께 매장되었다. 엑스맨의 초능력 뮤턴트 여성 슈퍼히어로 진 그레이는 1980년도에 또 다른 극악무도한 악의 화신 다크 피닉스로 변하면서 최후를 맞이하는데, 지금까지 통산 14번 죽고 다시 살아난 환생 슈퍼히어로의 지존이다. 정규 시리즈의 서사에서 제외된 번외의 미니시리즈까지 친다면 무려 20번 넘게 자신의 코드명(피닉스 즉, 불사조)처럼 죽었다 살아났다 했다. 곧 필요하게 되면 다시 살려낼 게 불 보듯 뻔하지만 현재 진 그레이는 죽었다. 판타스틱포의 쟈니 스톰은 불로 온몸이 덮히는 인간횃불인데, 최근에 다른 차원의 괴물들과 맞서 지구를 지키다가 그만 소멸하고 말았다. 또 다른 초영웅, 스파이더맨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다시 말해, 후임자가 아니라 선수교체로 자리를 채운 셈이다. 그러나, 언젠가 쟈니 스톰은 돌아온다. 이건 불변의 진리로 미국 만화에 있어서 죽음보다 더 확실한 진리이다. 더구나 엄청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스파이더맨을 4인조에 편성해 등락하는 자체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 외에 헐크, 그리고 좀 더 최근에 데어데블은 죽지 않았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잠시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그 빈 자리를 다른 헐크나 다른 빨간 쫄바지 입은 캐릭터가 아니라 전혀 다른 조연 캐릭터들이(헐크의 대타는 헤르클레스, 데어데블은 블랙팬서)교체할 선수처럼 있다.

 

 

 영웅의 여정 도표화

휠씬 많은 세부사항이 있지만, 대략 이 정도가 조셉 캠벨이 원형신화의 기본 요소라고 한다. 그 중 여덟 번째 ‘역경, 죽음과 환생’이 우리가 주력하고자 하는 순서이다. 즉, 이 단계를 기준으로 영웅의 여정 아니 인생마저 새롭게 바뀐다. 이 역경과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영영 사라지는 것이고 이겨내고 승자로 나타나면 영웅으로 등극된다. 슈퍼히어로들도 자신들이 처한 어려움 - 부진한 판매실적까지 - 극복하지 못하면 죽는다.

 

 

조셉 캠벨의 저서『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원형신화를 언급하는데 영웅의 여정이라고도 지칭하는‘공통경로’를 언급한다. 말 그대로 모든 신화들은 공통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신화이든 주인공이 영웅으로 거듭나는 여정이 있어 그 여정의 유사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인간은 고대시대부터 다양한 지역의 신화들을 모아 필요 없는 부분을 추리고, 어떤 부분은 적당히 끼워 넣으면서, 어디에나 적용될 만한 신화의 원형, 즉 이야기의 기본 틀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 틀에서 영웅이 직면하는 생사의 갈림길(도표 참조 - 역경, 죽음과 환생)이 있어 이 최후를 이겨내야만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서사구조이다. 슈퍼히어로들은 이런 기본 서사구조에 살고 죽는다. 그것도 윤회하듯 몇 번을 거듭해서 말이다.


그러나 일의 결국은 현상유지로의 회귀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60~70년 전에 지금까지 줄곧 정의를 위해 싸우는 슈퍼맨이나 베트맨은 하루도 늙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고, 결혼해 가족부양하거나 죽어서도 다시 살아 돌아온 충격으로 정신병에 시달리거나 은퇴조차 하지 않는다. 이는 어쩔 수 없는 서사적 개연성으로 수년간 미국 만화를 읽는 독자들이 받아드리고 있다. 그 결과, 배트맨은 여전히 백만장자로 특별한 실적 없이(6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사장자리를 지키고 있고, 슈퍼맨은 여전히 말단 신문 기자 클락 켄트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있으며,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는 50년 지난 지금도 겨우 하루 벌어 밥벌이하고 있는 사회초년생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더해 고담시는 배트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칠순 넘게 범죄의 온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슈퍼히어로 그리고 그들과 엮인 다른 캐릭터들의 묘한 삼각관계도 아무런 진전 없이 몇 세대간 실랑이가 이어지고 있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인데도 불구하고 늘 어머니나 가족들이 모여 앉아 TV의 주말 연속극을 보는 이유와 동일하다. 시간의 경과, 시대 흐름, 연륜은 슈퍼히어로 서사에서는 상대적이다. 약간의 변화는 허용되지만, 기본 틀을 바꾸는 경우는 일시적이고 곧 원상복귀 되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슈퍼히어로의 죽음도 일시적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 돋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력, 줄거리의 작은 반전이나 변화가 묘한 감흥을 일으킨다. 만화로 예를 들면, 탄탄한 줄거리, 잘 그려진 그림들, 물론 끝은 모두 해피엔딩이지만. 어쩔 수 없는 낭만주의자들의 관심과 사랑 때문에 드라마를 보고 만화를 읽는 것이다.

 

 

 

 

* 자주 있지만 그래도 충격은 크다. 주인공은 죽었어도 다시 살아남을 거라는 기대가 무의식 중에 있지만, 조연 캐릭터들이 최후를 맞으면 대게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안타깝고 슬프다. 한 예로, 스파이더맨의 첫사랑 그웬 스테이시(Gwen Stacey)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1호에 죽었고, 그 후 1985년에 경찰이던 진 드울프(Jean DeWolff)가 살해되었고 최근에 스파이더맨을 늘 괴롭히는 신문사 편집장 J조나 제이머슨(J Jonah Jameson)의 아내가 살해되었다. 흥미로운 건 그웬 스테이시의 경우 죽긴 죽었지만, 악당들에 의해 복제되어 가끔 심심하면 나타나 스파이더맨을 괴롭히곤 한다.


** 죽음 보다 더 큰 충격은 슈퍼맨의 환생이었고, 돌아온 후의 머리 스타일은 모욕의 극치였다. 흔히 메탈이나 록을 좋아하는 이들이 앞이 짧고 뒤가 장발인 멀렛(mullet) 스타일을 즐기는데 막말로 무식한 촌뜨기 미국사람들이 하는 머리 스타일이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의 머리 스타일 생각하면 쉽다. 마치 삼손처럼 보이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여론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얼른 이발했다.


*** 이 정도가 되면, 슈퍼히어로의 윤회를 출판사들은 더 이상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 아예 대놓고 ‘다시 살아났다’고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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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식 대대로 물려줄 미국 코믹스를 모으는 박경식은 할일이 없는 건지 할일이 너무 많은 건지 오늘도 고심한다. 특히 철인 28호는 파산위기에 놓일 만큼 사랑하며 수집하고 있다. 커다란 LP음반의 반도 안 되는 크기의 CD로 확 줄어 들었을 때 심근경색 같은 고통을 느낀 앨범 재킷 수집가이기도 했으며, 각종 잡지와 디자인에 심각한 애정을 느끼는 디자인 마니아이기도 하다. 지금도 집에서 피규어들을 하나씩 먼지 털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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